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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의 광장

수필 | 인공기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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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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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기를 보며

 

하루일을 마치고 늦어서야 집으로 들어서던 나는 열려있는 장문과 함께 무엇인가 감추려고 애쓰는 아들의 행동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너 무얼 감추려고 그러니, 아버지앞에 어서 꺼내놓아라.』

당황해하던 아들이 내미는 것은 뜻밖에도 자그마한 인공기였다.

『아버지, 이건 인공기가 아닌가요, 장을 정돈하다가 보니 이런 것이 있지 않겠어요, 혹시 아버지가 …』

호기심과 의문, 두려움이 뒤엉킨 아들의 시선을 받으며 인공기를 받아 든 나의 눈앞에는 환희와 격정으로 목메이던 못잊을 그날의 광경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와 함께 삼천리강산에 굽이친 우리 민족끼리의 열풍, 그 세찬 열기속에 통일에 대한 신심과 확신을 북돋아주며 부산과 대구의 한복판에서 힘차게 나붓기던 인공기,

『우리는』,『하나다』, 『조국』,『통일』…

서로서로 선창과 화답을 주고받으며 경기장이 떠나갈듯 울리는 열기띤 응원속에 남북의 선수들과 응원자들은 그대로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것은 정녕 통일된 조국의 모습이었다.

그날의 상황을「동아일보」는 이렇게 전했었다.

『경기장에서 남북선수와 응원단이 대화를 나누며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경기장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북의 애국가가 연주된 것도 남과 북의 거리를 좁히는데 기여했다.』

그렇다.

인공기는 반공으로 쪄들고 불신으로 얼어붙었던 이 땅에 우리 민족끼리의 뜨거운 열풍을 몰아왔으며 그 세찬 열풍속에 자주통일에 대한 확고한 신심을 가져다주었다.

이 얼마나 격정에 넘친 순간이었던가,  얼마나 간절히 바라던 통일된 조국의 모습이었던가.

그 누구도 이런 날이 그렇게도 꿈만같이 찾아올 줄 상상하지 못했다.

일제의 식민지통치하에서 망국노의 설음을 안고 막돌처럼 버림받으며 쓰라린 운명을 강요당해야 했던 우리 민족, 국제경기에서 우승하고도 저주로운 일장기를 달아야만 했고 그 가증스러운 일장기를 사진에서 지워버린 죄 아닌 죄로 철창속에 끌려가 가슴에 피멍이 들어야만 했던 어젯날의 우리 민족이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을 모시어 해방의 봄, 재생의 봄을 맞이했다.

공화국의 창건과 함께 힘차게 나붓기던 인공기, 그 인공기가 있어 갖은 천대와 멸시속에 피눈물을 뿌리던 이북민중은 망국노로부터 자주독립국가의 당당한 주인으로 우뚝 솟아날 수 있었고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미국의 거만한 코대도 단매에 꺾어놓을 수 있었다.

이 극적인 전환은 바로 어버이주석님을 높이 모시어 이북민중이 받아안은 가장 값높은 존엄이었고 영광이었다.

그날의 인공기는 백두의 천출명장 위대한 정일장군님을 모시어 세계를 굽어보며 더욱 힘차게 나붓겼고 오늘은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모시어 자기의 존엄과 위용을 힘있게 과시하고 있다,

오늘 북은 원자탄과 함께 수소탄, 대륙간탄도로켓까지 보유한 명실상부한 동방불패의 핵강국,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 우뚝 솟아났다. 하여 인공기는 세계의 창공높이 휘날리며 민족의 자랑과 긍지로 되고 있다. 

그 나날속에 지금 우리 민중 모두에게 확고히 자리잡은 것은 바로 인공기는 곧 가장 참다운 조국의 상징,  조국통일의 확고한 표대, 힘있는 기치로 삼천리 강산에 영원히 나붓기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그 자리에 서서 나의 얼굴만 쳐다보는 아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 그것은 지금껏 이 아버지가 간수해오던 것이란다. 반공과 대결의 악풍을 몰아내고 그 기발을 힘차게 날리게 될 그날이 오면 이 땅에는 또다시 통일의 세찬 함성이 터져오르고 남북은 하나가 될 거다. 아마도 그날은 나라의 통일을 알리는 감격의 날일 수도 있다.

 조국이 통일되어 우리모두가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따뜻한 품속에 안기게 되는 그날이 오면 우리 이 기발을 휘날리며 백두산에 오르자.

통일된 삼천리강산이 떠나가도록 김정은원수님 만세를 목청껏 외치자꾸나.』

그날의 감격과 환희가 어려오는듯 아들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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